현재 KG 모빌리티를 견인하고 있는 차량이 있죠. 바로 Torres 준중형 SUV인데요. 이 차량을 기반으로 만든 전기차를 출시했는데 관심이 꽤 뜨겁습니다. 그 주인공인 토레스 EVX 단점, 장점과 등급별 차이 E5, E7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레스 EVX 장점
장점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역시나 가성비입니다. 최고등급 E7이 5천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풍부한 옵션에 전기차 SUV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력입니다.
예를 들어 경쟁 차량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 아이오닉5의 경우 전장이 8cm 짧으며 (대신 휠베이스는 32cm 깁니다.) 스탠다드 기준 주행거리도 짧고 시작 가격은 5,005만 원에서 시작합니다. (직접적인 Torres 옵션 구성은 아래에서 한 번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훨씬 차체가 작은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과 비교하면 시작 가격이 3백만 원밖에 차이 나지 않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00km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가성비 적인 측면에서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토레스 EVX 단점
사실 오늘 포스팅이 이 말을 하고 싶어서인데요. 분명 소비자 입장에서 경제적으로 고마운 차인 것은 맞으나 아쉬운 부분 3가지를 꼽아보겠습니다.
4WD 부재, 2WD만 선택 가능
첫 번째는 4륜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이유는 KG모빌리티에서 Torres 전기차를 경쟁 모델인 아이오닉 5나 기아 EV6에 비교해서 전통 SUV임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최저지상고 높이나 앞, 뒤 진입각과 탈출각을 봐도 다른 차량 대비 확실한 SUV 포지션을 가지고 있고요. 게다가 아이오닉 트렁크 용량이 584L, EV6 적재용량이 520L일 때 EVX는 839L나 됩니다.
이러한 트렁크 용량을 보면 캠핑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더욱더 기대하게 되고요. 특히나 V2L까지 적용된 차량이라 노지에서도 캠핑을 나름 즐길 수 있는 차량입니다. 이렇게 SUV에 어울리는 차체에 앞바퀴 2륜으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아쉽고요. 또한 이 부분이 두 번째 단점과 이어집니다.
주행안정장치 미흡과 승차감
요즘 자동차에는 운전 미숙에도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 전자 제어 주행 안전 장치(Electronic stabilty control, ESC)가 달려 있습니다. 이 ESC가 일반적인 차량이라면 다 장착되어 있고 평소에는 끄고 다닐 이유도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토레스 EVX에 달려 있는 주행 안정 장치의 퀄리티가 낮다는 겁니다. 이래서 생기는 문제는 크게 2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저속 토크가 강하게 걸리는 전기차 특성상 정차 중에 급가속을 하면 최고 출력 207마력의 EVX의 앞바퀴 슬립이 일어나고요. 두 번째는 급격한 차선 변경 시 차량이 불안합니다.
이러한 불안함은 고속 주행에도 이어지는데요. 평소 부드러운 승차감 세팅을 해 놓은 EVX는 일반 적인 도심에서 좋은 승차감을 제공하지만 속도가 붙으면 불안함으로 이어지고 잘못된 ESC 세팅으로 그 불안함이 커지게 됩니다. 물론 제가 계속 '불안'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어디까지나 요즘 나오는 차량 대비 상대적인 것이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는 없겠습니다.
리튬 인산철 배터리 LFP 배터리 사용
사실 LFP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욕을 하면 안됩니다. 예를 들어서 모든 차량이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가 아니라 일반 MFR타입 LED 램프가 들어간다고 해서 단점으로 지적되지 않고요. 이런 부분들은 다 가격대비 선택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리튬 이온 배터리 대비 낮은 에너지 밀도 때문에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짧은 것이 일반적인데요. KG 모빌리티는 이를 셀투팩 공법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하여 약점을 보안하고 18인치 휠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33km입니다. 참고로 겨울철 저온에서는 333km를 인증받았는데요. 상온 대비 약 77%을 확보한 셈인데 이 정도면 준수한 수치입니다. 또한 리튬 인산철 배터리는 삼원계 NCM 배터리에 비해 화재 위험성도 낮다는 장점도 있고요.
문제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2024년부터 바뀐다는 것인데요. 중국산 배터리라고 하는 LFP 배터리의 보조금을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앞으로 차값이 오를 수 있다는 단점이 생겼습니다.
토레스 EVX, E5와 E7 차이 비교
Torres 전기차는 심팔하게 두 가지 등급만 있습니다. 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 E5가 4750만 원이며 E7은 4960만 원인데요. 210만 원의 차이는 어디서 나는 걸까요?
먼저 내장에서 등급이 올라가면 인조 가죽에서 천연 가죽으로 바뀌고요. 2열 선 쉐이드와 행거타입 헤드레스트가 생겨 2열 승객이 옷을 걸 수 있고요. 뒷자리 열선시트도 E7부터 들어갑니다. 그리고 편의 사양으로는 디지털 키가 생기고요. 동승석 2way 럼버서포트가 포함된 전동시트가 들어가고 워크인 디바이스도 지원이 됩니다.
안전사양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데요. 긴급제동 보조, 후방 차량 추돌 경고와 후측방 충돌 방지 경고, 후진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등이 들어가고요. 옵션으로 3D 어라운드 뷰 역시 최고 등급에서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결론 & 어디서 어떻게 구매하면 좋을까?
사실 가성비만 있게 타려면 E5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기본적인 1열 열선, 통풍시트도 들어가고요. KG 모빌리테어 밀고 있는 어질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E5에 모두 들어갑니다.
몇 가지 토레스 EVX 단점들을 말씀드렸지만 여전히 가성비가 좋은 차량인 것은 맞으며 견적비교는 꼭 다양한 곳에서 여러 개를 받으시는 것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특히나 주행거리가 많아 차량 감가가 걱정되거나 당장의 목돈을 아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신차를 '대여'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 |
![]() |


댓글